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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쪽이 끊기 스와들 끊기 젖병 끊기 분유 끊기 각종 끊기 총정리

by Dr. Chestnut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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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글이 늘 그렇지만

오늘도 왜! 끊어야 하는지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방법은 단순하게 설명드릴게요

 

사실 왜 끊어야하는지 우리가 그 이유를 잘 모르면 강하게 밀고 나가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유를 알면 반드시 하지요.

내 아이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속할 부모는 세상이 없으니까요.

 

자 그러면 각족 끊기 총정리 들어갑니다!

 

1. 스와들 끊기

수면 교육 1등 공신이던 스와들!

하지만 아이가 자라면서 손을 풀어주는게 발달에 좋기 때문에 결국에는 끊어야 합니다.

저는 사실 손싸개도 길게 하지 않았어요.

신생아 시기가 지나고 난 이후에는 손은 그냥 풀어두었어요.

물론 자기가 자기 얼굴을 걸어서 얼굴에 상처가 나기도 했지만, 아기 손톱이 약해서 아기 스스로 낸 상처는 금방 낫습니다.

(이건 엄마마다 선호도의 차이일 것 같아요. 상처가 나는 게 싫은 엄마 vs 빨리 손 발달을 이끌어주고 싶은 엄마)

여하튼 손 발달을 위해서, 그리고 스와들 자체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서 100일경 끊기에 돌입했습니다.

저는 뭐든지 길게 써버리다가 시기를 놓치면 아이와 엄마가 둘 다 의존도가 심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스와들 끊기는 차차 진행했습니다.

먼저 뒤집기 방지 쿠션을 하나 사주었고요.

(반드시 뒤집기 방지 전용으로 나온 것을 사고 베이비캠도 설치하셔야 합니다. 원칙 상 어린 아기가 있는 침대에는 쿠션이나 이불을 두지 않아야 하거든요.)

(저는 빠앤코 제품을 선물 받아서 사용했는데, 그냥저냥이어서 추천할 정도는 아니었어요.

사진으로 보기에는 라비킷이 더 좋아 보이는데 어떤가요?)

 

그리고 서서히! 스와들을 뗐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서서히"입니다.

처음에는 낮잠 때만 스와들의 지퍼를 배꼽까지 올려서 열어주어 발만 해방시켜 줍니다.

아기가 자다가 주로 깨는 이유는 자기 손을 휘적거리다가 얼굴을 쳐서! 이기 때문에 발 쪽부터 시작했어요

 

발을 해방시켜 주어도 잘 자기 시작하자 한쪽 손을 빼서 뒤집기 방지 쿠션으로 고정시켜 주었어요.

그래도 잘 자기 시작하자 나머지 손도 빼서 스와들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어요.

 

이 방법으로 낮잠 시 스와들 제거가 가능해지자,

그다음에는 밤잠으로 돌입합니다. 밤잠도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배꼽까지 지퍼를 열어주고

그래도 잘 자면 팔 하나씩 빼주는 방식으로요.

 

그러나! 만약 아이가 너무 피곤해하고(할아버지집 다녀왔다던지, 몸이 안 좋다던지)

엄마/아빠의 감으로 아이가 깊이 자지 못할 것 같은 날에는 원래처럼 스와들을 해서 푹 재워주었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방향은! 서서히 빈도를 줄이고 점점 지퍼를 열어 몸을 해방시키는 큰 흐름을 따르는 것이죠.

이렇게 해서 수면의식에서 스와들을 없애는데 총 한 달 걸렸습니다.

 

2. 꿈수, 밤수 끊기

저희 아기는 70일이 넘으면서 점점 통잠을 자기 시작했습니다.

저녁 8시에 자러 가서 새벽 3~4시까지 통잠을 자고, 새벽 3시쯤 꿈수를 먹고

다시 잠들어서 아침 7시까지 자는 것이지요.

하지만 아이가 100일에 다되어가면 밤 동안 추가 칼로리는 불필요합니다.

아이는 늘 습관처럼 먹고 있는 것이고, 우리는 습관적으로 주는 것이지요.

게다가 아무리 꿈수라고 해도 먹고 트림 시키고 다시 재우는 것은 아이의 잠을 방해합니다.

신생아시기에는 2시간마다 "먹는 것"이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는  "밤에는 잘 자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한 시기가 온 것입니다.

게다가 밤수가 계속되면 이가 난 이후에도 지속됩니다.

새로 난 유치에 밤마다 꿈수가 들어가면 썩게 됩니다.

더 고집을 부릴 수 있기 전에 끊어야 합니다.

끊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저는 기존에 쪽쪽이를 쓰고 있어서 쉬웠어요.

새벽 세시쯤 깨서 습관적으로 분유를 요구하며 울면 쪽쪽이를 물려줍니다

그러면 아이는 비몽사몽간에 분유인 줄 알고 다시 잠듭니다. 하지만 곧 깨죠, 그러나 다시 쪽쪽이를 줍니다.

크게 욕심부리지 말고, 이런 방식으로 매일 수유시간을 30분만 늦춘다는 마음으로

꿈수 시간을 뒤로 밀어줍니다.

저는 세시 -> 세시반 -> 네시 -> 네시반 ~ 이런 식으로 밀어서 결국 아침 7시까지로 꿈수 시간을 미뤘어요

꿈수가 아니라 첫수로 바뀌는 거지요!

아이를 안고 젖병으로 수유 하는 엄마
분유는 적정한 시기에 꼭 끊어야 합니다

3. 젖병 끊기

보통 6개월이 되면 이유식을 시작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물을 주기 시작합니다.

빨대, 손잡이 컵, 스푼으로 떠먹여 주기 세 가지 동시에 시작하셔도 됩니다.

특히 빨대컵은 젖병만 사용하던 아이가 어색해하니

아이가 놀 때 옆에 두어서 친숙해지게 해 주세요.

빨리 사용하게 하려고 달달한 과일 음료수를 넣어두거나 빨대에 설탕을 묻히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급한 일이 아니니 천천히 진행하셔도 됩니다.

이유식을 세 번 먹을 때쯤 되면 빨대컵 사용이 능숙해질 텐데 분유/모유도 빨대컵으로 주기 시작합니다.

이 시기 아이는(아이마다 다르지만 대략 8개월 전후가 될 겁니다)

이유식을 세 번 먹고 사이사이에 간식으로 분유를 먹는데, 이 분유를 빨대컵으로 줍니다.

분유를 좋아하는 아기라면 좀 더 수월할 겁니다.

물론 싫어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젖병보다 빨대컵이 빨기에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낮동안 "간식 분유"를 빨대컵으로 잘 먹게 되면 마지막 "막수"도 빨대컵으로 주기 시작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서서히 젖병에서 빨대컵으로 이행하여 돌에는 젖병을 끊도록 합니다.

물론 아이가 빨대컵을 너무 거부해서 수유 자체에 지장이 생기는 날에는 젖병을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큰 틀은 젖병 사용 횟수를 줄이고 빨대컵 횟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엄마가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4. 분유 끊기&막수 끊기

사실 오늘 주제 중에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분유는 돌 전후로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킨더밀쉬를 먹이는 것 역시 소아과 학회에서 추천하지 않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소아과의사와 상담 후 킨더밀쉬(성장분유)를 먹일 수도 있겠으나

정상아에서 킨더밀쉬 사용은 불필요합니다.

 

저희 아이는 잘 먹으나 활동량이 너무 많아서 체중이 잘 늘지 않습니다.

하지만 돌 이후 아이들은 1년에 2kg만 늘면 정상입니다. 돌 전에 폭풍 증량하던 것과는 매우 다르죠?

따라서 돌 이후 체중이 잘 늘지 않는다고 분유를 더 먹이거나 킨더밀쉬를 먹이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합니다.

1년에 2kg 늘고 있거나 영유아검진 시 소아과의사에게 문의하여 이상이 없는 한 킨더밀쉬는 불필요합니다.

킨더밀쉬는 특별한 상황이 아니면 지양하라는 것은 소아과 학회 지침이기도 합니다.

즉 소아과 의사들은 자신의 아이에게 킨더밀쉬를 주지 않습니다.

 

우선 분유를 끊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드릴게요

분유는 아이가 어른처럼 식사를 하지 못하는 동안! 먹는 일시적인 형태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가 궁극적으로 먹어야 하는 형태는 고형식입니다.

고형식은 맛도 새롭고 이상하고 씹어야 하고 삼켜야 하고 귀찮습니다.

분유는 먹기도 쉽고, 익숙하고, 달달합니다. 당연히 분유를 더 선호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할까요? 아니죠. 

아이가 그러는 건 당연한 일이고 우리는 고형식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분유도 끊어야 하고요.

 

둘째로, 분유를 끊지 않으면 우식증에 걸립니다.

분유에는 많은 당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가 나기 시작한 돌 전후 아이는 반드시 분유를 끊고

제대로 된 양치질을 시작해야 합니다. 분유도 그렇고 마찬가지로 달달한 음료를 입에 늘 달고 있는 아이는

반드시 이빨이 녹는 우식증에 걸립니다. 반드시 끊어야 합니다.

(최근 학회 가이드라인은 불소가 포함된 치약으로 양치를 시작하라고 되어있습니다.)

 

▶▶▶올바른 치아 관리에 대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클릭 해주세요◀◀◀ 

 

돌 지나서도 분유를 계속 주거나 킨더밀쉬를 계속 주면

잘 먹는 모습이 예쁘기도 하고, 살도 잘 찌니 좋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절대 아닙니다. 

고형식으로 전환이 더 어려워지고

불필요한 추가 칼로리가 공급되어 소아 비만으로 가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킨더밀쉬 때문에 비만이 된다기보다는, 달달한 액체류를 좋아하는 어린이로 자라서

그 습관이 결국 소아비만을 야기하기도 합니다.

소아과 의사의 특별 지시가 없는 이상 킨더밀쉬는 지양해 주세요.

 

끊는 방법은 단순합니다. 안 주면 됩니다. ㅠㅠ 그래서 이유를 장황하게 설명했습니다.

엄마들이 마음 깊이 이해하면 못 할 일이 없으니까요.

 

아이의 하루 수유+섭취량이 전체 1000mL를 넘으면 안 된다는 건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이유식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서  이유식식량이 늘어나면

이유식 양을 늘리면서 동시에 점점 분유의 양을 줄여서 하루에 1000 언저리가 되도록 조절합니다.

저는 이런 방식으로 점점 분유를 줄이고 막수만 남겨두었습니다.

 

돌까지 막수(자기 전 수유)는 주었답니다.

이렇게 진행하면 돌 가까이 되면 막수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이유식량이 증가합니다.

저는 막수가 수면의식이었어서 마지막까지 유지했습니다.

 

돌이 가까워오면서 막수도 끊었습니다.

방법은 우선 젖병에서 빨대컵으로 바꾸고 양을 조금씩 줄였습니다.

젖병으로 200 먹던 것을 -> 빨대컵으로 200주고 -> 다시 150으로 줄여서 며칠

-> 120으로 며칠 -> 90으로 며칠 -> 60으로 며칠...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빨대컵으로 물을 주었습니다.

서서히 일어난 변화라서 아이도 수월하게 적응했습니다.

 

정리하면 분유 양은 이유식양이 늘어난 8개월부터  줄이기 시작했고

막수 끊기는 11개월 중반부터 시작하여 만 12개월에 정확히 끊었습니다.

총 약 2주 걸린 셈입니다.

 

 

5. 쪽쪽이 끊기

이쯤 되면 제 방법이 다 비슷하다는 걸 아시겠죠?

쪽쪽이 끊는 방법도 예상이 되지 않나요?

 

사실 쪽쪽이는 두 돌 전에만 끊으면 되기 때문에 급하게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아이가 서고 의사가 생기면서 점점 구체적으로 쪽쪽이를 요구하더라고요.

그전에는 엄마가 주면 하거나, 잘 때 하는 정도였는데

서서 주방으로 가서 쪽쪽이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구체적으로 달라고 요구를 해서 깜짝 놀랐어요.

심지어는 주지 않으면 심하게 울기까지 했습니다.

사바사, 애바애지만 저희 아기는 이미 생후 13개월쯤 쪽쪽이 의존도가 강해지고 있었던 거지요.

사실 아이의 의존도가 높지 않다면 좀 더 사용해도 됩니다.

하지만 저희 아기는 아니었던 거지요.

 

방법은 간단합니다 ㅠㅠ 안 주면 됩니다.

사실 이것도 천천히 진행했는데,

낮에 놀 때 쪽쪽이를 안 주고 -> 낮잠 잘 때 안주고 -> 밤잠 잘 때 안주고  이렇게요.

낮잠잘 때 안주는 것까지는 아기가 적응을 했는데

저도 밤잠 입면 시에 안주려니 긴장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이게 웬일 ㅋㅋ 아이가 쪽쪽이를 들고 산책을 나갔다가 잃어버린 거 있죠? ㅋㅋ

쪽쪽이를 끊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후 제가 더 이상 구매하지 않아서

마지막 남은 쪽 쪽이었는데 그걸 지가 잃어버린 거죠 ㅋㅋㅋ

그래서 그냥 그날 밤부터 쪽쪽이 없이 잤습니다.

서럽게 울더라고요 삼십 분을,

수면교육이 잘 된 아기라 8시만 되면 졸려서 비몽사몽이니 잠에는 드는데

쪽쪽이가 없으니 흑흑 흐느끼더라고요, 근데 원체 수면교육이 잘 된 아기라서 그러다 잠들었어요.

수면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느끼시나요? 수면교육 하나만으로 도미노처럼 다른 일들도 쉬워집니다 :)

여하튼 흑흑 흐느끼기는 일주일정도 지속되었어요. 그래도 흐느끼는 시간이 점점 줄긴 하더라고요.

마음이 아프지만 별수 있나요... 쪽쪽이가 없는걸요..

일주일 뒤부터는 쪽쪽이는 언제 했냐는 듯 잘 자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집에 쪽쪽이가 있었다면 가서 물려줬을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없으니 엄마아빠도 어쩔 수가 없죠.

그래서 쪽쪽이 끊기를 결심하셨다면

과감하게 전부 버리세요! 없어야 끊어집니다.

 

 

마음가짐이 절반 이상이고 그 뒤에는 좀 허무하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엔 이게 정도인 것 같아요

그 끊기를 왜 해야 하는지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엄마가 납득이 가야 하고

납득하고 나면 서서히 줄여나가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과감하게 끊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육아용품이라는 게 육아를 도와주는 좋은 제품들이지만

너무 오래 지속되면 득 보다 실이 많다는 것을 늘 명심하시고

오늘도 다들 육아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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